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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내뿜는 어린이용품…솜방망이 처벌 탓?

<8뉴스>

<앵커>

어린이 날도 가까워지고, 가족 단위 야외 활동도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장난감이나 유모차, 보행기 등 상당수 어린이용품에서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들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나온 유모차 73개 제품과 보행기 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각각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발암 물질로 분류되며, 눈이나 피부 등에 자극을 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완구 제품 189개 가운데 38개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중추신경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납은 기준치의 최고 41배까지 나왔고,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의 최고 372배까지 나왔습니다.

[정춘실/서울 가양동 : 애들이 장난감을 자꾸 입에다 물기도 하고 그러는데 안사줄 수도 없고, 사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 건강에도 안좋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비비탄 총도 일부는 음료수 캔을 뚫어버릴 정도로 안전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지시키고 제조 업체나 수입 업체가 모레(30일)까지 자진 수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에 흡입될 경우 내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의 일종으로써 지금까지는 지우개라든지 크레용 등에만 제한해왔습니다만 앞으로는 보행기 등 어린이 제품 전반에 대해서 확대해서 안전 기준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제들이 문제 업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대신 개선 명령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솜방망이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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