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전세계적으로 공식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에 대해 네티즌들이 블로그 등을 통해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공통적으로 속도 면에서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S는 IE8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속도의 개선을 강조해왔다. IE8의 검색속도는 IE7보다 15% 이상 빨라지는 등 속도 면에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같은 인터넷 환경에서 IE7과 IE8을 동시에 사용해보면 속도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MS는 이를 통해 IE가 파이어폭스 등 후발 브라우저에 속도면에서 뒤쳐진다는 인식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색기능도 강화됐다. 현재 읽고 있는 웹페이지에 나온 단어나 문구를 클릭하기만 하면 위치정보와 사진, 블로그 등의 관련정보로 연결시켜주는 작은 박스가 나타나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찾기' 기능을 통해 단어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개수가 오른쪽에 표시되고, 웹페이지에서도 검색된 단어가 밝게 표시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새로 도입한 웹조각 기능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웹조각은 웹사이트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부분만을 선택, 웹페이지 상단에 즐겨찾기식으로 등록해놓을 수 있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서도 업데이트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로 특정 뉴스 사이트상에서 '오늘의 주요뉴스' 부분을 웹조각을 이용해 웹사이트 상단에 등록하면 언제든지 현재 열려진 창을 통해 클릭 한번으로 실시간 주요뉴스를 볼 수 있다. 날씨와 주식 정보, 온라인쇼핑 등이 웹조각을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콘텐츠다.
또 탭이 많더라도 관련있는 탭끼리는 같은 색깔의 그룹으로 형성돼 사용자가 탭을 쉽게 구분하고, 관련된 여러 탭을 하나의 그룹으로 닫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주소창에 웹사이트 주소나 사이트 이름 등을 일부만 입력해도 주소와 함께 최근 검색한 적 있는 관련 주소들이 밑으로 나열된다. 또 주소창에 나열된 주소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오른쪽이 'X' 표시가 생겨, 이를 클릭하면 해당 URL을 삭제할 수 있다.
더욱이 컴퓨터가 다운됐거나 윈도 오류로 비정상적으로 창이 종료될 경우 다시 새창을 열면 종료됐던 창의 주소로 찾아갈 수 있다.
IE8은 가운데 IE7과 달리 웹 표준을 채택, IE8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온라인 사이트들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했다.
IE8 개발 초기 인터넷뱅킹 등 전자거래에 이용되는 액티브X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우려하기도 했으나, 액티브X에 대한 지원은 정상적으로 계속돼 인터넷뱅킹 이용시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CSS와 자바스크립트, XML 등 웹 표준 항목과의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Acid3'에서 '애플 사파리4 베타'는 100점을 맞은 반면 IE8은 20점의 낮은 점수를 받는데 그쳐 웹 표준성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S 관계자는 22일 "웹표준의 인터넷 플랫폼, 빠르고 간편한 브라우저, 안전한 브라우저라는 점을 개발 목표로 설정해 만들었다"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사용자들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