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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위협 속 한미정상회담 주목

4월초 G20때 첫회담 가능성…한미동맹 불변 재확인

부시 정부에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도 끈끈한 한미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 다가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새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고, 또 한미동맹을 어느 선에서 구축해 나갈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정상회담의 분위기와 결과물이 향후 양국관계, 더 나아가 한반도 정세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미정상회담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오바마 정부 출범후 첫 한미정상회담은 오는 4월 초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때 열릴 가능성이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4월 이후로 늦춰지겠지만 우리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국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런던이 됐든 워싱턴이 됐든 첫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신뢰관계를 추구하느냐다. 국가간 관계에서는 `실리' 못지 않게 정상간 신뢰와 친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첫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느냐, 친하게 지낼 수 있느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상간 신뢰 관계가 구축돼야 현안에 대한 논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현안과 관련해선 양 정상이 그간의 한미관계를 되돌아본 뒤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관계구축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로운 관계라 해도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금융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라는 대원칙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이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한미관계의 기본 방향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가 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평가했고, 북핵문제에 대해선 "6자간 공조를 철저히 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금융위기와 관련해선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양국관계에서부터 국제문제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안에 있어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의 견해차가 거의 없는 셈으로, 양 정상은 첫 정상회담부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 당국자들은 양 정상이 향후 재임기간 부시 정부때와 마찬가지로 끈끈한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사이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무려 4차례나 만나며 친분을 쌓아온 것 못지 않게 오바마 대통령과도 충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청와대 한 참모는 "그간의 전화통화 내용으로 보면 양 정상이 말도 잘 통하고 '코드'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양 정상은 지난 4월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동맹 미래비전'도 큰 틀의 변화없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의미하는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를 문서형태로 구체화하는 것으로, 애초 부시 정부때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좀더 세밀한 협의를 위해 채택을 차기 정부로 넘겼다.

외교 당국자는 "비록 정권이 바뀌었지만 한미동맹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가 미국을 필요로 하지만 미국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만큼 한미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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