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앞두면 나타 나는 이채롭거나 신비하거나 신기한 자연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북한 매체들은 매년 김정일 위원장의 2월16일 생일 때마다 각종 신기한 자연현상이 나타났다고 선전, 우상화에 이용하고 있는데, 올해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 2일 "백두산 밀영에 버들꽃이 피어"났다며 "참관자들은 자연도 절세의 위인의 탄생을 못잊어 꽃을 피웠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지난 8일 정월 대보름 전날인 15시25분경부터 혁명의 성지 상공에 비낀 허연한 달무리"도 "사람들의 가슴을 환희와 경탄으로 설레이게" 했다는 것.
북한은 백두산 '밀영'에 대해 고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낳은 생가라며, 김 위원장이 `항일혁명투쟁'의 기풍을 이어받은 증거로 선전하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해 2월17일엔 "2월16일 아침 백두산에는 보기 드문 해돋이의 절경"이 나타났다며 " 하늘도 조화를 부려 경축의 신비경을 펼쳤다"고 주장했고, 2006년엔 조선중앙통신이 "2월의 하늘에 펼쳐진 신비한 해무리"를 내세웠으며, 이 매체는 눈이 드물었던 2005년엔 김 위원장 생일에 북한 전역에서 눈이 내린 것을 "참으로 신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