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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War' 에반 라이사첵 vs 조니 위어, 이번엔 누가 웃을까?

[이성훈 기자의 에버렛 리포트] 에반 라이사첵·조니 위어 생생인터뷰

오늘은 국내 스포츠팬들에게도 낯익은 남자 싱글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는 해마다 6개국(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을 순회하며 열립니다. 그 첫 무대가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입니다.

각 시리즈 대회의 참가선수는 국제빙상연맹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데, 각 개최국 빙상연맹의 요구가 주로 반영됩니다.(김연아 선수는 모든 나라에서 참가를 원했고,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연맹의 요구가 반영되다 보니, 이번 대회의 참가선수 면면을 보면 미국피겨팬들이 좋아할 만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여자싱글에서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이제 막 시니어에 데뷔한 '미국피겨의 희망' 나가수와 플랫이 참가하는 식이지요.

그리고 2000년대들어 불꽃 튀는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남자 싱글의 양대 산맥, 조니 위어와 에반 라이사첵이 홈팬들 앞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본격적인 대결은 200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위어가 금, 라이사첵이 은메달을 따내며 지금까지 이어지는 라이벌 관계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후 두 선수의 성적은 막상막하입니다. 위어가 2004년부터 전미선수권을 3연패하자, 뒤늦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라이사첵은 2005년 4대륙 선수권을 깜짝 제패한데 이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또한 2007년 전미선수권을 우승하며 위어의 '국내 독주시대'를 끝냈지요.

두 선수의 '빙판 위 전쟁(실제로 미국에서는 두 선수의 대결을 'Ice War'라고 부르더군요)'의 하이라이트는 올해초에 열린 전미선수권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막상막하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위어가 1.35점차로 앞섰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라이사첵이 똑같은 점수차로 위어에 앞서면서 두 선수가 동점을 기록한 것이지요.

국제빙상연맹의 규칙에 따라, 프리스케이팅에서 앞선 라이사첵이 승자가 돼 전미선수권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실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선수(현재 세계랭킹도 위어가 6위, 라이사첵이 7위로 팽팽합니다)지만 스타일은 완전히 상반됩니다. 위어가 섬세하고 여성적인 스타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스케이터'로 불린다면, 라이사첵은 큰 키와 고난이도의 기술을 이용해 파워풀하고 남성적인 스케이팅을 구사합니다.

두 선수는 올해 모두 한국을 찾았습니다. 라이사첵은 2월 4대륙 선수권에 참가해 동메달을 차지한 뒤, 7월 한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넘치는 끼를 뽐냈습니다. 위어는 5월에 방한해 김연아 선수와 아이스쇼에서 '페어 연기'를 하면서 뭇 남성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바로 그 선수입니다.

한국에 푹 빠졌다는(특히 위어는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측에, '앞으로 한국에서 김연아 선수가 참가하는 모든 아이스쇼에 나서고 싶다'는 진지한 의사를 전달했다는군요) 새 시즌을 시작하는 두 선수를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앞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에버렛=이성훈 기자,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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