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역 근처의 한 빌딩.
지난해 이 빌딩 월 임대료는 3.3제곱미터당 보증금 45만 원에 4만 5천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50만 원에 5만 원으로 무려 10%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임대료가 치솟고 있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사무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홍지은/세빌스BHP-KOREA 마켓리서치 팀장 : 지금 현재는 공급이 제한적인데 향후에도 2~3년동안 제한적입니다. 오피스라는 것이 빌딩 지어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2~3년 동안은 공급이 계속 제한적이고요.]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의 공실률은 재작년 3.2%에서 올해 2분기에는 0.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 공실률이라면 이전을 위해 잠시 비운 것을 감안해서 빈 사무실이 거의 없다는 얘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됐던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건설사가 수익성을 쫓아 주거용 건설에만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최성현/부동산114 선임연구원 : 공급측면에서 보면 주거형 시장의 활황으로 건설사들이 주상복합, 주거형 오피스텔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오피스 공급이 줄어들었고….]
하지만 사무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중인 공사가 완료되는 2011년 이후에는 오히려 사무실 공급이 크게 늘어나 공급과잉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건설업체나 정부 차원에서 사무실의 안정적인 수요, 공급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