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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1세대 배우들, 남경주·최정원

<8뉴스>

<앵커>

요즘 국내 뮤지컬계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주말 인터뷰' 오늘(26일) 순서는 20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에 서있는 제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이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는 사회풍자극이면서도 춤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공연 시작 두 시간 전, 무대 뒤에서 두 사람이 팔굽혀펴기를 하고, 윗몸일으키기 하는 모습을 보면.

[최정원/뮤지컬 배우 : 자 200개 가볼까요?]

각각 45살과 40살의 나이에도 이런 뮤지컬에서 여전히 주인공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남경주/뮤지컬 배우 : 저를 많이 항상 이렇게 좀 다그치고 움직이고.]

80년대 남경주 씨는 서울예전, 최정원 씨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뮤지컬로 뛰어들었습니다.

[남경주/뮤지컬 배우 : (그 때만해도 뮤지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나 업계?) 클래식 하시는분들은 조금 저급하게 그렇게 생각을 했었던 분야였던거 같고, 특히 연기 같은 경우는 깊이없고 굉장히 좀 가볍다 그렇게 치부해서.]

[최정원/뮤지컬 배우 : 그 때는 제가 무대에서 아무리 뛰고 날라도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지나갈 때 보는데, 이제는 제가 어딜 지나가도 다 '어! 뮤지컬 배우다'라고.]

최근 몇 년 사이 인기장르가 된 뮤지컬에 대해 뮤지컬 배우 1세대로서 안타까움도 토로했습니다.

[남경주/뮤지컬 배우 : 지금 이제 유명한 막 이름 알려지기 시작한 후배 배우들이 과연 정말 다, 모두 다 제대로 된 실력이 있어서 그렇게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건가.]

[최정원/뮤지컬 배우 : (어떤 배역을 해도 남경주화, 최정원화 시켜버린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좀 식상하다?) 예전에는 아예 내가 완전히 딴 사람이 돼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점차 점차 나이가 들면서 내 인생을 버리고서 그 사람을 표현하기란 너무나 가식인거에요.]

두 천상 배우에게 언제까지 뮤지컬 무대에 설 것인지 물었습니다.

[최정원/뮤지컬 배우 : 가끔 제가 경주 오빠한테 "나는 내가 가장 최고로 멋있게 잘하는 작품을 만나면 불꽃처럼 사라질거야"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남경주/뮤지컬 배우 : 이게 일이니까요. 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저의 인생전부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이니까. 그냥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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