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의 한 복층형 펜트하우스.
김상동 씨는 새벽 4시부터 집안 이곳 저곳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내느라 한숨도 못잤습니다.
거실 천장에서는 쉴 새 없이 빗물이 떨어지고 안방 베란다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다용도실은 배수가 안 돼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습니다.
[김상동/은평 뉴타운 입주자 : 새로 이사온 날, 그날 새벽 네 시부터 비가 새기 시작하는데 이런 거에 어떻게 화가 안난다고 할 수 있어요?]
같은 단지의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 구석이 흘러나온 물로 흥건합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시공업체는 마루를 아예 뜯어내고 보수 공사를 준비 중입니다.
지하 주차장도 비만 오면 이렇게 물이 줄줄 새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유리 창호 틈새로 물이 계속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와 연결되는 통로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시공업체 측은 공사과정에서 일부 부실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외부 코킹(이음새)이 일부 시공이 잘못돼서 물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리조트형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조성한 은평뉴타운.
입주민들은 그 이름에 걸맞는 품질을 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