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사회가 무차별 살인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달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상극이 벌어진 이후에도, 이른바 '묻지마 살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하치오지시 전철 복합역사의 한 서점에서, 그제 밤 한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자는 밤 9시40분쯤 서점에 들어와 마주치는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33살 간노 쇼이치로,
그는 경찰에서 '회사 일 때문에 화가 나서 아무나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간노/용의자 : 회사일이 잘 되지 않았다. 부모와 상담했지만 소용없었다. 화가 나서 아무나 죽이려 했다. 그래서 슈퍼에서 칼을 샀다.]
경찰 조사결과 간노 용의자는 판금공장에서 계약사원으로 일해 왔는데, 최근 손을 다쳐 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달,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모두 15명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살상극이 벌어졌고, 오사카에서는 유사한 사건으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달들어 또 다시 발생한 이유없는 살인에 일본 사회가 경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