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6% 정도 오른 시간당 4천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물가 오른 폭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거의 오르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합니다.
<기자>
26%를 올리라는 노동계와 동결하라는 사용자측의 주장 속에 어제(25일) 시작된 최저임금 심의위원회는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의 평균 임금의 절반은 되어야 이러한 노동자들의 최저 생계라도 보장 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태/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올해 우리 경제의 어려운 현실과 중소업의 취약한 경영환경을 고려할때 최저임금 인상은 최대한 자제되어야 할 것 입니다.]
민주노총의 1박 2일 상경투쟁과 중소상공인들의 잇딴 성명발표 속에 팽팽히 맞서 있던 협상은 양측의 양보로 타협점을 찾아갔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요구폭을 현재 6.1%로 낮췄고, 사용자 측은 5.8%의 인상률을 제시하고 현재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시간당 3천7백70원인 최저임금은 내년에는 4천원 정도가 됩니다.
주 40시간 일할 경우 한 달 최저임금은 83만 6천원 정도가 됩니다.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비정규직과 같은 그 근로 빈곤층이 최소한으로 생활 할 수 있는 그런 임금수준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제가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최저임금은 편의점이나 주유소 직원 등 시간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지난 2001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던 최저임금 인상률이 올해 큰 폭으로 낮아진데다가 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내년 저임금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