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중근 의사의 최후 친필이라는 작품이 베이징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문화재 평가위원은 가짜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직전 옥중에서 남긴 친필이라며 베이징 경매시장에 나온 작품입니다.
"적을 맞아 앞서 나가는 것이 의무다"라며 장수의 자세를 가르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노즈량/소장자 친구 : 진품의 근거는 먼저 글씨체입니다. 또 종이가 오래돼 자연적으로 낡았습니다.]
경매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작품을 찾아오자는 서명운동까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분석한 중국 정부 관리는 가짜라고 평가했습니다.
손도장에 보여야 할 손금이 없고, 종이는 오래됐지만 글씨를 쓴 먹은 최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영인/중국 문화부 문화재평가위원 : 한국에 소장하고 있는 먹으로 찍은 도장과 봐서 일치할 때는 꼭 컴퓨터로 인조해서 찍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안중근 의사 숭모회 측은 문제의 작품이 이미 해군이 소장한 안 의사의 유묵과 내용이 같고, 글씨체도 비슷하다며 대부분의 위작들처럼 정교하게 흉내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호일/안중근 의사 숭모회장 : 주인, 소위 말해서 인주를 발라서 낙관 대신 찍었다고 하는 것은 현재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숭모회 측은 또 지난 5월 가짜로 밝혀진 안 의사의 벼루처럼 안 의사 서거 100주년을 앞두고 가짜 유품이 잇따르고 있다며 미술품 애호가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