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뜻하는 중국단어 '아오윈(五輪)'을 아기 이름으로 지어주는 중국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신고 담당 관청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아오윈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생아는 모두 4천104명으로 이중 92%가 남자였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한국이라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김오륜'이란 식으로 이름을 짓는 셈이 다.
중국에서는 어떤 행사를 기념해 또는 슬로건 구호의 뜻을 따 아기 이름으로 짓는 일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오윈이라는 이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이 2000년 올림픽 유치를 신청했던 1992년부터다.
당시에만 680여명이 아오윈이란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마쳤다.
베이징(北京)이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된 2002년에는 또 553명의 신생아가 아오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BBC 중국어판은 최근에는 '쓰촨에 희망을', '지진 희생자와 합심하자'라는 뜻의 이름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