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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긍정적으로 생각"…인적쇄신 폭 커지나

<앵커>

어제(6일)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의 일괄 사표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주말에도 국정쇄신을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개신교 지도자들과 만나 현 시국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조용기 목사 등 개신교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쇠고기 파동 이후 시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촛불시위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세상을 밝게 하려는 점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진정성을 갖고 인적쇄신을 포함한 민심수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찬 회동을 제외하고는 오늘과 내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국정 쇄신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큰 결심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면서 예상보다 인적쇄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일괄 사표를 제출한 대통령실장과 수석 비서관들 가운데 상당수가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각의 경우 이르면 내일 민생대책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 직후나 오는 10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오는 10일과 13일 민심의 동향을 지켜본 뒤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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