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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속도로 의문사' 사망원인은 복어 독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난 달 골프치러 가던 남성 2명이 고속도로 갓길 차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었는데, 한 명에게서 복어의 독 성분이 검출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서 의사 김 모 씨와 자영업자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1시간 반전.

의사 김 씨가 근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비닐봉투를 들고 차에서 내립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이 비닐봉투 안에 있던 병과 주사기, 그리고 자영업자 박 씨의 구토물과 시신에서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 들어있는 테트로도톡신이 검출됐습니다.

테트로도톡신은 독성이 청산가리의 천 배나 되는 맹독입니다.

국과수는 사건 직후 검출됐던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성분이 사망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그 동안 500가지가 넘는 독극물을 정밀 분석해 왔습니다.

[임미애/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약독물과장 : 사망시간이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고, 건장한 상
태였고요. 그랬기 때문에 사인이 될만한 독극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요.]

경찰은 함께 숨진 의사 김 모 씨가 사건발생 사흘 전 중국에서 이 약물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웅기/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S 제조회사에 근무하는 박 모 씨로부터 08년 4월 24일 500만 원을 주고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제3의 인물이 사건에 개입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는 박 씨에게서만 테트로도톡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의사 김 의 정확한 사인과 사람의 평소 관계를 규명해야만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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