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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학생도 '상처'…교단 흔드는 사제간 폭력

<8뉴스>

<앵커>

이번에도 학교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  묶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둘 다 체벌과 관련된 일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여고 학생 100여 명이 굵은 빗줄기 속에서 체벌 교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2학년 이모 양이 지난달 14일 체벌을 당한 뒤,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다가 어제(27일) 유서를 써 놓고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이 양이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끌려가 1시간 가까이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양 친구 : (때린 게) 한 대도 아닌데, 저희가 교실에서 본 게 열 대 가까이 되는데.. 그리고 도저히 체벌이라고 하기엔 너무 심했고.]

이 양 가족은 해당 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교사는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거꾸로 초등학교 6학년이 담임 교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2일 여교사가 설문지에 욕설을 쓴 학생 2명을 훈계하고 체벌하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심하게 저항하며 휘두른 팔에 맞아 여교사의 입술이 터졌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이순권/서울 S초등학교 교장 :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선생님 피가 보인다 해서 깜짝 놀라서 멈췄다고 합니다. 자기가 반항하다가 피를 봐서 멈췄다는 겁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여교사는 이틀 동안 출근을 못했고, 해당 학생들은 전학을 보낼 예정입니다.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 그리고 초등학생으로부터도 도전받는 교사, 이래저래 교단의 권위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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