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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인, 일본 독도영유권 비판 풍자시 발표

일본이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하기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의 시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꼰 풍자시를 발표했다.

25일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의 풍자시인 신흥국 씨는 '독도 데핵산(DNA) 분석'이라는 풍자산문시를 통해 "얘야, 아무리 바다와 함께 산들 부모야 어떻게 바뀌고 혈통이야 어찌 변하겠니. 너처럼 생각한다면 바다에 사는 온 세상 섬들이 다 네 거란 말인데, 너 바다에서 오래 살더니 파도에 너무 머리를 짓찧어 뇌진탕에 걸린 것 아니니"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06년에도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빗대어 일본을 '난쟁이 정치미숙아'로 비하한 '참 재수 없이 노는 나라'와 '일본의 소리'라는 풍자시를 각각 발표했었다.

이번 풍자시는 '독도'라는 딸을 가진, 한반도를 상징하는 '백호'라는 이름의 호랑이와 일본을 가리키는 '흑견'이라는 물개가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신 씨는 이 시에서 "흑견이라고 부르는 물개가 떠돌아다니다가 오돌차게(야무지고 단단하게) 생긴 독도를 발견하고 게침(질질 흘리는 침)을 흘리기 시작했다"면서 "끈질기기로 소문난 흑견이는 오늘까지 계속 쳐다보며 치부렁거린다"고 조롱했다.

그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는 데 대해서도 "부모가 지어준 좋은 이름이 있는데 '다시마'라는 바다 풀과 비슷한 이름을 왜 달아주겠니"라는 '백호'의 말로 반박했다.

또 "바다에서 사는 나와 한 집안 식구이지 뭍에 사는 너와 한 집안 식구겠니? 거리로 봐도 우리와 더 가깝구. 또 이젠 바다에 함께 살면서 너보다 더 정이 들었단 말야"라는 흑견의 주장을 "뇌진탕 증상"으로 일축했다.

이에 대해 흑구는 "두뇌가 발달했다는 천재들을 몽땅 모여놓고 독도 데핵산구조 위조를 시작했다"면서 일본의 독도 침탈행위를 꾸짖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지난 23일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를 노린 노골적인 재침 선언"이라고 비난했고, 24일에는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침해"라고 규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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