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밀입국만 가능하다면…지문 찢고 도려내

<8뉴스>

<앵커>

일본에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에게 지문을 고치는 수술을 해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입국심사 때 일본이 지문검색을 실시하자 새롭게 등장한 수법입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9살 박 모 씨 등이 손가락 지문을 손상시키는데 쓴 수술도구들입니다.

마치 수술을 하듯 손가락 지문을 1센티미터 정도 찢어 피부를 도려낸 뒤 꿰맸습니다.

시내 노래방이나 모텔을 잡아 놓고 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체류로 추방돼 재입국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술을 해줬습니다. 

한번에 2백50만 원씩 받았습니다.

[시술 의뢰인 : 괜찮다고 들어가도 된다고 그러던데요. 제가 워 낙에 빨리 들어가야 돼서 그냥 믿고서 한 거에 요.]

지난해 11월 일본의 외국인 지문등록제 시행으로 여권 위조만으로는 밀입국이 불가능해지자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겁니다.

[하위 브로커 : 지문형상이 조금만 바뀌면 강제추방 당할 적에 (저장된) 지문이 신상명세서에 뜨지 않는다고 해 서 했습니다.]

지문을 손상시켰지만 일본에 입국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4명에게 지문손상 시술을 해주고 천2백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박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지문을 손상시키고 여권을 위조해 일본에 밀입국한 사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