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철새 정치인 등 공천 안된다" 논란

<앵커>

한나라당도 공천문제를 놓고 지도부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철새 정치인 배제를 촉구했고 최고위는 공심위의 결정에 재의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당적을 바꾼 철새 정치인이나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물은 안된다며 공천심사위의 결정에 또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에서 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정덕구 전 의원이 충남 당진에 공천받은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 위원장은 또 도덕적 흠결을 들어 경기 군포의 유영하 후보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늘(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결을 보류했던 4명 중 2명에 대해 재의결을 해줄 것을 공천심사위에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재의결 대상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과거 행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서울 은평갑의 김영일 내정자와 서울 강북을의 안홍렬 내정자입니다.

공심위가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두 내정자를 통과시킬 경우 최고위 결정에 관계없이 최종 공천자로 확정됩니다.

하지만 공심위가 결정을 번복할 이유가 없다며 올린 것을 최고위가 사실상 거부한 것이어서 공심위와 최고위 사이에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이 문제가 됐던 충남 서산·태안 김병묵 내정자와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김학용 내정자는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