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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에서 취임까지'…숨가빴던 두 달의 여정

<앵커>

네. 지난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두 달 동안 새 정부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구상하고 추진해왔습니다.

네. 당선에서 취임까지 숨가빴던 지난 두 달의 여정을 박병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48.7%의 지지율, 2위 후보와 역대 대선 사상 최대 표차를 기록하며,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다음 날 첫 방문지인 현충원 국립묘지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남긴 다짐은 "국민을 섬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수위원회 출범 때, 당선자가 강조했던 것 역시, '섬기는 정부', '행동하는 정부'였습니다.

[국민에게 와닿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위원회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규제를 풀어야 효율이 높아진다는 당선자의 신념은 공공 부문과 정부에 대한 개혁 의지로 표출됐습니다.

5년 동안 버티고 서있던 비효율과 규제의 상징이 불과 5시간 만에 뽑혔습니다.

정부조직의 슬림화가 추진됐고, 과거에 안주하려는 공직자들에게는 매서운 비판이 가해졌습니다.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험 수위에 온 것 같습니다.]

최대 공약이었던 경제 살리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친기업적인 정부를 자임하면서 기업 측에는 일자리 창출을, 노동자들에게는 화합과 상생을 호소했습니다.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도 거듭 다졌습니다.

외교와 안보를 튼튼히 다지기 위한 행보도 분주했습니다.

특사 파견 등 4강 외교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서는 2월 안에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 부문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새정부 교육 정책의 골간을 공교육 살리기에 둔 이명박 당선자.

영어 몰입 교육은 논란 끝에 유보됐지만,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영어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가는데 걱정없도록 하겠다.]

국보 1호가 소실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엉성한 행정 체계를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련과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이른바 BBK 특검법이 통과돼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특검수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인수위가 의욕이 앞선 나머지, 통신비 인하, 신용회복 방안 등과 관련해 설익은 정책들을 쏟아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공천 문제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인수위원의 부동산 투자자문, 강화도 향응 파문등이 불거져 인수위의 기강 해이를 질책하는 여론에 고개를 숙이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했던 정부 조직개편안 협상은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두고서야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을 만큼 난제 중의 난제였습니다.

[더 이상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혼란과 국력낭비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국민들은 대선 당시의 초심을, 지난 두 달 간의 값진 경험을, 무엇보다도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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