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아축구 개막전에서 우리나라가 돌아온 킬러 박주영의 활약으로 중국을 눌렀습니다. 30년을 이어온 중국의 공한증,역시 불치병이었나 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42분, 박주영이 염기훈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중국 골문을 열어제쳤습니다.
2006년 초 앙골라전이후 2년여 만에 맛본 A매치 골입니다.
오프사이드도 무시하는 심판들의 편파 판정속에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지 4분 뒤.
박주영의 발끝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이 터졌습니다.
골대 왼쪽 구석에 깊이 꽂힌 정교한 프리킥.
한국 타도를 외치던 중국 관중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도움 2개에 그쳤던 박주영은 이번 두 골로 완벽한 부활을 신고했습니다.
[박주영/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줬을 때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 선수들이 같이 플레이를 많이 잘 해줘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종료직전에 터진 곽태휘의 그림같은 결승골과 함께 대표팀은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극심한 편파 판정까지 동원한 중국의 공한증 탈출 노력은 중국킬러 박주영의 부활과 함께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