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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기현·영표 '다시 프리미어리그 속으로'

설 연휴 첫 날 축구 팬들에게 화끈한 골 잔치를 선사해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태극전사 3총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설기현(29.풀럼), 이영표(31.토트넘)가 7일 동반 출국했다.

들어올 땐 입국 일정이 달랐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는 이날 오후 1시35분 아시아나항공 521편을 타고 나란히 영국으로 떠났다.

6일 상암벌에서 펼쳐진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첫 경기에서 깔끔한 중거리 슛으로 허정무호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쉴 틈도 없이 1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맨체스터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를 준비해야 한다.

박지성은 허정무호에 합류하기 직전 주말 토트넘전에 결장해 이번 경기에는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단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왕복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하고 돌아온 박지성의 몸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선발과 교체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이번 주말 경기는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전이기도 하지만 '뮌헨 참사 50주년 추모 경기'라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맨유 선수들은 1958년 유고슬라비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중간 기착지 독일 뮌헨에서 전세기가 추락해 선수 8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진 뮌헨 참사를 추모하며 1950년대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는 아니지만 부상 복귀 이후 처음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감각적으로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와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은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전반 곽태휘(전남)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추가골과 쐐기골을 연달아 꽂아 2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설기현은 9일 자정 이동국(29)의 소속팀 미들즈브러와 맞붙는다.

설기현과 이동국 모두 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라 선발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조커로는 언제든지 투입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이영표는 같은 시간 하위팀 더비카운티와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영표도 지난 주말 맨유전에 결장한 터라 이번 경기에선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브라질 출신 레프트백 질베르투를 영입해 이영표의 주전 경쟁은 한층 힘들어졌지만 대표팀에서 스스로 얘기한 것처럼 어차피 경쟁을 이겨내야만 할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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