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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유통단지 입찰, 그야말로 '뇌물 복마전'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6일) 보도해드린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입찰 비리 사건은 총체적 비리사건이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 전부가 뇌물을 뿌렸고, 평가위원들의 3분의 1이 금품을 받았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계천 상인들이 옮겨갈 서울 장지동 동남권 유통단지입니다.

51만 제곱미터 규모에 총 공사비가 1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 여섯 곳이 입찰에 참여했는데, 모두 평가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한명관/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 : 평가위원이 주관적 판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금품제공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학 교수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30명 가운데 11명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품권 5백만 원을 받기도 했고, 현금 5천만 원을 챙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돈 대신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2천만 원짜리 연구용역을 따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통단지 시공사 입찰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평가위원과 건설사 임원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주고받은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6개 건설업체도 모두 입건해 2년 동안 입찰 참가를 제한하는 제재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관/련/정/보

◆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알고보니 '뇌물단지'네

◆ 검찰, 동남권유통단지 입찰비리 28명 사법처리

◆ '턴키' 입찰제도에 허점, 대형 건설비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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