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청와대가 문서 유출로 사의를 표명한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 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인수위와 청와대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사표 수리를 유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17일) 김 원장의 문서 유출 사건은 분명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못박았습니다.
김 원장이 유출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은 김 원장 스스로 비밀문서로 인정했다며, 국가 기밀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이동관/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 김 원장 자신도 이 문건이 당초 비밀이라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 여론을 직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인수위는 검찰이 요구한 대화록 원본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 원장의 방북과 관련해 한나라당 등이 제기한 북풍 공작설과 대가설이야말로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공공연히 중상모략을 하면서 사표수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사표를 이번주 안에는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양측의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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