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혹' 특검이 14일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승지원은 삼성 경영의 '메카'로 통한다.
승지원은 선대 이병철 회장이 살았던 집으로 1987년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희 회장이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했다.
이때문에 승지원은 삼성 경영 70년의 정신과 혼이 서려있어 삼성의 입장에서는 '성지'라고 볼 수 있는 곳이다.
승지원은 삼성의 핵심 의사결정, 주요 경영행위가 이루어진 곳이며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국내외 주요 외부 손님들을 맞은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승지원은 현재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집무실이자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 회장의 집무실은 2개로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관 28층에 하나가 있고 또 하나가 승지원인데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본관의 회장실에는 일년 내내 거의 출근하지 않고 주로 승지원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지원은 한남동 하얏트호텔 정문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에 있으며 대지 300평, 건평 100평에 본관과 부속건물 등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본관은 이 회장의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쓰이며 부속건물은 양옥으로 지어져 있고 상주 요원들의 근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승지원은 1층 한옥건물이며 이건희 회장은 선대 회장 사후 이 건물을 물려받아 개보수한 뒤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취지에서 옥호를 승지원으로 지었다.
승지원은 이 회장이 업무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내방객들에게 초일류 삼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설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