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신고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나 현재의 핵신고 지연으로 인해 북핵 6자회담이 결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말했습니다.
차 교수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능화 조치가 진행되면서 북한이 앞으로 새로운 핵무기를 만드는 능력을 영구히 무력화시키는 노력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평가하지만, 비핵화 2단계의 또 다른 축인 "핵신고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현 상황으로 인해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실패로 귀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6자회담이 결렬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교수는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인 결단을 내렸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핵신고는 궁극적인 핵폐기의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최초의 구체적인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