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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 "공천 얘기할 때 아니다"…자제 당부

"공약 관련 예산 반영도 검토해 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는 24일 '당권·대권' 분리 논란 및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과 관련, "우리 당이 그런 것을 갖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집무실이 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가진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에서 "신문을 보니까 우리 당이 공천 문제 때문에 뭐 어떻다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논란의 내용이) 조금 와전된 것"이라면서 "인수위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앞서 측근들에게도 '공천의 공자도 꺼내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또 오는 27, 28일께 처리될 예정인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내년도 예산에 공약과 관련한 예산도 좀 반영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현 정부가 너무 많이 잡아 놓았다"고 전제하면서 "우리가 너무 많이 바꾸려 하면 안 된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변했고, 이 당선자는 "그럼 안된다"고 동의하면서 "너무 크게 바꾸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해야 하고 예산안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방안을 포함한 국정의 원활한 인수인계, 12월 임시국회 마무리, 당정청간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선 이후 두 사람의 공식 회동은 처음으로 이번 만남이 향후 당·청 관계의 시금석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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