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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빈 등급'은 없었지만…난이도 조절 실패

<8뉴스>

<앵커>

2008학년도 수능성적이 공개됐습니다. 등급제 시행 첫 해, 걱정했던 것처럼 중간에 빈 등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수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등 4개 영역과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인 학생은 6백 44명.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3천 7백 47명입니다.

지난해 수능은 물론 모의수능과 비교해도 가장 적은 인원입니다.

1등급 구분점수는 언어 90점, 수리 나 93점, 외국어 96점, 수리 가는 98점으로 추정됩니다.

수리 가를 비롯해 탐구영역의 물리II와 화학II도 이른바 등급 컷이 높게 나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수리 가의 경우, 만점이거나 2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야 1등급을 받게 돼 1문제 차이로 등급이 엇갈리게 됐습니다.

또 수리 가의 2등급 비율은 10%로 높아져 중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희동/진학사 입시분석실장 :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과목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것은 영역별로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에 굉장히 희비가 엇갈리면서 대학선택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능 채점위원장은 등급별 비율이 고르게 나온 데다 변별력에도 큰 문제가 없다며 일부 영역의 난이도 문제는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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