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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김포외고 재시험 불가피할 듯"

유출 규모에 '충격'…타 외고 대조작업

경기도교육청은 11일 김포외고 시험문제가 절반 가량 유출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지자 "김포외고의 재시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출 문제 규모에 경악하며 정확한 유출문제를 파악하는대로 다른 8개 도내 외고 시험문제와 정밀 대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 직후 "유출된 문제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며 "김포외고의 재시험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포외고의 입시문제가 듣기평가 문제를 제외하고 60문항 가운데 38문항이 서울 목동 J학원에 사전 유출됐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수시로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인철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유출된 김포외고의 문항수에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당초 유출설이 제기된 이후 일부 기출문제가 우연히 일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으며 일부 유출사실이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는 보도이후에도 불과 몇 문제만이 유출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그렇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절반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앞으로 어디까지 파장이 확산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교육청은 유출된 문제가 어떤 문제인 지 파악되는대로 다른 외고들의 시험문제와 대조작업을 벌인 뒤 이들 학교에 대한 시험처리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에 대한 내부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도 교육청은 사립 특목고의 시험은 해당 학교 교장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으나 올해의 경우 도 교육청이 처음으로 모든 외고의 시험문제 공동출제에 직접 관여해 온데다 공.사립을 떠나 관내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최고 지역교육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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