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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 만회하겠다" 일본 업계의 공습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일본에 밀리고 중국에 쫓기는 우리 경제의 샌드위치 상황,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10년을 딛고 일어선 일본이 자동차와 전자분야에서 공세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시장을 둘러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용욱, 김경희 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

국산 자동차보다 수입차를 찾기가 더 쉽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8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판매 증가율은 30%에 달했습니다.

한국이 해외 자동차 업체들에게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나라는 일본입니다.

혼다가 3천만 원대 차량으로 올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하자 닛산이 내년 10월 준중형급 차량 3종을 국내시장에 들여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콜린 닷지/닛산 수석부사장 : 정확히 1년 뒤에 알티마와 로그, 무라노 세 가지 모델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본 미쯔비시도 내년 하반기쯤 2-3천만 원대의 차량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도요타 역시 준중형급 차량의 국내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가격이 저렴한 대중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이 시장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인하라든지 더 많은 신차를 들여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미 FTA는 일본차들에게 가격 경쟁력이라는 날개까지 달아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들이 관세 혜택까지 받으며 국내로 들어올 경우,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났던 일본의 소니가 6년 만에 한국 전자전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창업자의 아들인 소니 본사의 모리타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제휴관계를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국내시장 공략을 선언했습니다.

[모리타 마사오/소니 본사 부사장 : 소니는 높은 품질과 개성을 추구하는 한국의 소 비자들을 위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판에 들어가는 초박형 11인치 OLED TV에, 최고화질 프로젝터까지, 소니는 한국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윤여을/소니 코리아 사장 : 소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하드와 소프트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기 위해서..]

소니의 반격에 국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LCD TV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희국/엘지전자 사장 : 고객에 대한 철저한 연구, 그리고 가장 뛰어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량을 바탕으로 지금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일본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도시바가 오는 2009년부터 30나노급 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해 세계1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한·일 업체간의 선두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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