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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려줘"?…'유괴 사기' 이렇게 당한다

<8뉴스>

<앵커>

아이를 유괴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으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을텐데, 이런점을 노린 전화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도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괴 사기 전화 : (코피가 나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바꿔줄 테니까 잠깐 전화하세요.) 어디야? 말을 해!]

주부 41살 이 모씨는 그제(4일)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전화를 건 괴한은 자신들이 납치한 이 씨 아들 목소리라며 비명소리를 들려줍니다.

[빨리 아저씨들 시키는 대로 해!]

당황한 이 씨는 범인이 시키는대로 2천만 원을 송금했는데, 그 시간 아이는 동네 피씨방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주변 은행들을 뒤져 돈을 인출한 중국인 4명을 붙잡았지만, 전화를 건 주범은 이미 돈을 챙기고 도망간 뒤였습니다.

범인은 아이의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 전화와 부모의 휴대전화로 동시에 전화를 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무작위로 가정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받으면 이름을 물어본 다음 전화사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유괴 사기 피해자 : 동네에서도 상당히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전화를 받으면 일단 아이가 있을만한 곳에 연락해  아이가 무사한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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