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2일) 서울 영등포 역에서는 승객들을 태우고 서있던 전동차를 화물 기관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관사의 실수로 보이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객차가 화물 기관차와 부딪쳤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객차 한 칸이 탈선해 기울면서 승강장 일부도 부서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 12분 영등포 역으로 진입하던 단량 화물 기관차가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정차하고 있던 동인천행 급행 전동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4명이 다쳤습니다.
[김순덕/사고 피해자 :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면서 전철이 심하게 움직였어요. 손잡이에 1차 충격 받고, 다시 땅바닥으로 넘어졌어요.]
이 사고로 인천과 천안 방향으로 가는 급행 전철 용산-구로 구간 운행이 세 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급행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일반 전철로 구로역까지 가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철도공사는 화물 기관차 기관사가 곡선 구간에서 정지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박춘선/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사장 :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를 하고 있지만, 기관사의 취급 부주의가 아닌가 하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관사를 조사한 뒤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