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계열사 지분매입을 계기로 날카롭게 대립해 오던 장하성 펀드와 태광그룹측이 지배구조개선에 전격합의했습니다. 펀드의 압력에 기업이 사실상 백기를 든 첫 번째 사례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하성 펀드와 태광그룹의 대립이 시작된 것은 지난 8월.
장하성 펀드는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지분 5.15%를 사들이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넉달간의 대립끝에, 태광그룹은 오늘(14일) 펀드측과 지배구조개선에 전격 합의 했습니다.
[장하성/고려대 경영대 학장 : 이호준회장이나 경영진이 그룹에 대한 대발상의 전환을 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지만 태광측도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태광그룹 간부 :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된 부분은 싫어할 회사가 없는 거고요. 저희도 주기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컨설팅이라든지 꾸준히 해왔던 건데...]
다른 기업들의 경영관행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함성식/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소액주주에 대한 권익을 제한했던 기업에 대해서 효율적 경영과 투명경영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장하성 펀드는 현재 10개 이상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2개 종목을 추가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