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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유, 일반휘발유로 탈색 유통 '적발'

<앵커>

싼 값의 면세유를 정상적인 휘발유로 둔갑시켜서 팔아온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경찰이 순천시 서면의 한 주유소를 덮쳤습니다.

주유소 창고에 활성탄 포대가 가득 쌓여있고 물탱크 인 줄만 알았던 거대한 통을 들췄더니 특수 제작한 장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 들어찬 활성탄과 휘발유가 뒤섞여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김재현/해양경찰청 지능팀 : 일반유와 면세유를 구분하기 위해서 색소를 타는데, 이 색소를 활성탄으로 정제해서 일반유로 정제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휘발유와는 달리 거므스름한 빛을 띄는 면세유에서 색소를 걸러낸 뒤 두 배 정도 높은 값에 팔아온 겁니다.

이 주유소 마당에 주차된 트럭에서는 또다른 이동식 휘발유 색소제거 장치가 발견돼 다른 주유소에도 이같은 불법 면세유가 대량공급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구/여수해경 형사계 : 탱크를 양쪽에 설치해서 많은 양을 정제하려 한 것 같습니다.]

해경은 또 전북부안의 한 창고를 급습해 어촌에서 면세유를 긁어모은 수집책 30살 이모 씨와 32톤 탱크롤리 운전자 33살 김모 씨 등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다른 주유소와 어민들에게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민들과 수집책, 운반책, 자금책과 탈색전문가, 주유소가 결탁한 조직적이고 관행적인 범죄의 양상이어서 탈색된 면세유 불법유통 규모가 최소 수십억 원대는 넘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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