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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빈곤층에게는 '그림의 떡'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한 임대형 실버타운입니다.

22평형의 경우 보증금 1억7천만 원에 시설 운영비 8천만원, 합쳐서 2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36평형은 4억2천만원이 넘습니다.

임대 보증금은 퇴소할 때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지만, 시설 운영금은 매년 삭감돼 돌려받을 수 없는 돈입니다.

여기에 식비와 관리비가 1인당 한 달에 50만 원에서 70만 원정도 입니다.

예를 들어, 22평형 객실에서 부부가 함께 산다고 하면, 매달 순수하게 빠져나가는 돈이 150만원에 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분양형 실버타운의 경우도 소유권을 가진다는 점을 빼고는 월 지출 비용이 엇비슷합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전무 : 분양가격의 경우 오피스텔과 비슷한 수준. 관리비등 제반비용을 합칠 경우 관리비가 일반오피스텔의 2배 정도 되는 곳이 많다.]

실버타운의 경우 공용목적으로 사용되는 편의시설 면적이 넓기 때문에 각 세대가 사용하는 전용면적은 기존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 작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통상 실버타운의 전용 면적은 50% 안팎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여유 자금이 충분한 일부 상위 계층을 제외하고는 실버타운에 입주할 엄두를 못 내는 게 현실입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전무 : 현재는 상위소득자가 아니면 사실상 실버타운 입주가 불가능. 중산층을 위한 대규모 건설로 전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개발 필요.]

또 실버타운이기는 하지만, 너무 노인들만의 공간으로 독립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상당수의 실버타운은, 주로 노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실버타운에 업무용 공간과 상업시설, 유치원 등의 시설을 함께 유치해 노인들이 사회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현일/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실버타운에도 업무용오피스를 설치해 노후생활과 생산활동을 동시 할 수 있는 복합형 실버타운이 개발돼야 한다.]

또 현재 민간 건설업체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실버타운 건설에 정부가 지원대책을 마련해 입주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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