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자 핸드볼팀, 세계 최강 덴마크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날려버린 금 못지 않은 은메달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 후반 60분. 1, 2차 연장 20분.
80분간의 혈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덴마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34대 34 동점으로 들어간 마지막 승부 던지기.
메달 색깔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순간, 승리의 여신이 한국을 외면했습니다.
2번째와 3번째 슈터로 나온 맏언니 임오경과 문필희의 슛이 덴마크 골키퍼에 걸리며 한국은 12년만의 금메달 꿈을 접었습니다.
아쉽게 졌지만 후회없는 한 판이었습니다.
골키퍼 오영란은 위기마다 몸을 날려 상대 슛을 막아냈고 임오경을 비롯한 전선수가 사력을 다해 코트를 누볐습니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최강 덴마크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경기 내내 당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최고의 승부를 펼친 우리 선수들의 은메달은 금보다 더욱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