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에 신고 접수된 침수차량만 6천대입니다. 수리는 나중 일이고 우선 견인이라도 해야 하는데 막막합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사들은 밀려드는 견인요청에 지방 견인차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견인할 수 있으면 다행, 물이 덜 빠진 대로에 침수된 차량은 견인조차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가까스로 차를 견인해도 이번엔 정비공장이 만원입니다.
수해가 강남에 집중된 탓에 외제차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김인철/보험사 서비스센터 직원 : 침수된 차량이 너무 많아서 공업사에서도 못받겠다고 하고 차 없어도 안된다고 하고, 지금 저희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차를 맡겨도 걱정입니다.
침수 차량 가운데는 엔진까지 완전히 잠겼던 차량들이 많아, 수리를 해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정성우/자동차 정비사 : 수리를 하고 나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후에 침수됐던 부위 부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재차 수리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차 보험에 든 경우 폐차를 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보상가액은 통상 사용연한이 같은 중고차 시세보다 적습니다.
금감원은 이틀 동안 5천 8백건 넘는 차량이 침수로 보상신청을 해, 4백억 넘는 보상액이 지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주인도 보험사도 모두 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