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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진입 5시간 반만…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 집행 중단

<앵커>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에 가까이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3일) 아침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지 5시간 반 만입니다.

공수처는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집행 저지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조치는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6시 15분쯤 공수처 차량 5대가 정부 과천 청사를 출발해 1시간 만인 7시 20분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습니다.

관저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공수처 수사관들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1차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6시 2분 공수처 수사관들이 대통령 관저 정문을 통과했고 내부에서 수방사 군인 등과 2차 충돌이 빚어졌다가 이어서 공수처와 경호처 측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관저 근처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확성기와 북 등을 동원해 경호처와 윤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공수처가 영장 집행일로 오늘을 선택한 데에도 이유가 있던 거잖아요.

<기자>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경찰과 구체적인 집행 시점과 집행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해왔는데 영장 발부 나흘째인 오늘 집행에 나섰습니다.

당초 체포 영장 유효 기간이 오는 6일까지지만 혹시 모를 실패 가능성을 대비해 오늘 집행에 나섰던 건데 결과적으로는 집행을 중단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어젯밤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앞을 가득 메웠는데 당장 오늘 밤부터 주말인 내일에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을 감안해 오늘 아침 시간을 노려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섰던 것도 있습니다.

원래는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정부 과천 청사에 있는 공수처 건물로 옮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오늘 체포가 무산되면서 향후 일정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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