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얼마 전 계엄 해제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 선포의 방향을 바꿔서 의회 표결을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잠시 전에 국무부와 국방부 브리핑을 다녀왔는데요.
두 부처 모두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계엄 선포 직후에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정치적 분쟁이 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앙골라 출장 중인 바이든 대통령도 현지에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한미군 태세 변화나 북한 도발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타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례적인 계엄 선포가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으며, 1980년대 후반 군사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놀라운 행동이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연상시킨다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도 계엄령 선포를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1월 미국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동맹인 한국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국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