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패션프루트로 불리는 백향과 재배도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잎사귀 사이로 낯선 과실이 무르익어갑니다.
패션프루트로 알려진 백향과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아열대 과일입니다.
기후변화 여파 속에 백향과는 이제 경남지역의 특화작물입니다.
특히 경남 고성에서 생산되는 백향과는 농가의 효자 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재민/백향과·패션프루트 수확 농가 : 앞에 자란만이라는 바다가 있어서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바람을 타고 와서 자연에서 농사를 지어줍니다. 사람은 약간 거들 뿐입니다. 그것이 특징입니다.]
35도 정도를 유지하는 비닐하우스 온도는 요즘은 온도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두 차례 수확이 가능해 수익성이 높고, 다 익으면 저절로 떨어져 수확도 쉬운 편입니다.
농가 작물지도가 크게 바뀌면서 아열대과수 재배농가는 지난 2022년 경남 87개 농가에서 올해 201개 농가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열대 과수는 애플망고, 감귤, 올리브, 바나나, 용과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고성군은 만감류 특화단지 조성과 아열대 과수 재배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향상과 수입 과일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옥순/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 커피, 바나나, 올리브 등 농가의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시험 재배를 하고 있고, 지역에서는 이전에는 없었던 패션프루트 농가가 늘고 있고, 용과 재배도 (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력과 고령화, 기후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농가들이 아열대 특화작물 재배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KNN 박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