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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저수지, 바닥 드러낸 하천…물 부족 '비상'

<앵커>

길어지는 더위 속에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여름 가뭄이 심각합니다. 저수지가 말라가고 하천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자 일부 지자체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G1방송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지 가장자리가 바싹 메말랐습니다.

곳곳에 물웅덩이만 덩그러니 남았고, 수위는 바닥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근 지역 상황도 비슷합니다.

저수지 옆 하천은 흔적만 남았고, 물속에 잠겼던 다리 기둥도 메마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영동지역 저수율은 평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30%대 수준입니다.

여름철 피서객까지 몰리면서 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 속초시는 최근 비상 취수에 들어갔습니다.

[엄기태/속초시 맑은물관리사업소 팀장 : 상황이 심각한 경우는 2단계, 3단계 취수를 계획하고, 그전에 비가 빨리 와서 가뭄이 해갈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강릉시 역시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 조절을 위해 농업용수 공급을 격일로 제한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강원 동해안은 지역적 특성으로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취수원 수온까지 오르면 정수와 식수 관리도 우려되는 상황.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제한급수 등 가뭄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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