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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밥캣 수십억 '배임' 적발…합병 앞두고 추가 악재

<앵커>

최근 두산이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밥캣에서 대규모 배임 혐의가 적발됐습니다. 연루된 인원만, 전직, 현직 임직원 40명이 넘는데 회사 측은 오늘(26일) 해당 임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두산밥캣 자회사 대표는 지게차를 생산하는 인천 공장에 내부 진단을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철판 등 원자재를 구매할 때, 시중가보다 높게 책정돼 있고, 내부 공사비도 지나치게 뻥튀기돼 있었던 게 내부 서류로 적발됐습니다.

감사팀의 추가 확인 결과, 가격이 부풀려진 거래는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난 전직 임원 A 씨가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개인 소유의 별장을 지었는데, 협력업체에 조경 공사와 정원 관리 등을 시키고, 그 대가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회사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A 씨가 금품과 접대를 받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특정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거나 업체를 정해놓고, 허위 경쟁 입찰로 꾸미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내부 감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이 파악한 연루된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40여 명 이상, 회사에 끼친 손해액만 최소 수십억 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직 임원 4명에는 오늘 해임이 통보됐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사 측은 5년 넘게 배임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A 씨와 협력업체 등을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 계획에 대해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상황에서, 거액 배임 혐의라는 추가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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