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도광산 세계유산 유력…"일본, 전체 역사 반영 약속"

<앵커>

일제의 조선인 강제 노동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이 강제 노역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고, 우리 정부는 등재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가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하다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재 시와는 달리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 사도 광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내일(27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세계유산 등재는 전원 동의로 결정되는 게 관례인데, 내일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등재에 동의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시기를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 노역을 의도적으로 뺐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보류하라고 권고하면서, 광산 채굴이 진행된 전체 시기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시설과 설비를 갖추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7일) :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성실하고 정중하게 계속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아사히 신문은 사도 광산 관련 한일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