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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예술의 도시' 파리, 경기장도 '예술'

<앵커>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파리의 세계적인 관광명소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예술'과 함께 하는 파리의 경기장들을 현지에서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대형 오륜 마크를 품은 에펠탑이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을 '지구촌 축제'로 안내합니다.

파리 명소 곳곳이 올림픽 무대로 꾸며진 가운데, 에펠탑 앞에서 낭만을 즐기던 마르스 광장엔 1만 3천 명을 수용하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우뚝 솟은 에펠탑과 모래사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에 연습을 마친 선수들도 기념 촬영에 바쁩니다.

[앤더스 모/노르웨이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 에펠탑 아래에 있는 이런 엄청난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있어 정말 행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해 본 경기장 중 최고의 경기장이 될 것 같네요.]

프랑스혁명의 중심지 콩코르드 광장은 230여 년이 지나 '젊은 스포츠'의 무대가 됐습니다.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킹 경기장이 광장 중앙 고대 이집트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펼쳐져 현재와 과거를 연결합니다.

[타냐/시민 : 출퇴근길에 이 길을 주로 다닙니다. 이렇게 올림픽 경기장으로 바뀌었는데 정말 예뻐요. 색다른 느낌이에요.]

나폴레옹이 안치돼 있는 앵발리드 앞 잔디 광장은 양궁 경기장으로 변신했습니다.

파리 도심 어디서나 빛나는 금빛 돔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금빛 활시위를 당깁니다.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유리 천장 건물 그랑팔레는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펜싱 경기장으로 사용돼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문화유산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립니다.

35개 경기장 가운데 33곳을 임시 경기장으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활용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한 파리는 역사의 숨결까지 되살리며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윤 형,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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