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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이버 정전' 사태…"보안패치" 원인

<앵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세계 여러 나라의 항공기 운항이 멈췄고 금융서비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완전한 피해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의 체크인 전광판 화면이 고장 난 듯 깜빡거립니다.

미국 덴버공항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모니터는 파란색 화면만 가득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전 세계 곳곳 공항에서 항공기 수속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미국 피츠버그 공항 이용객 : 우리 일행은 8명이에요. 한 명당 456달러씩 주고 항공권을 샀는데 100달러만 돌려주고 있어요. 이게 끝이에요.]

[미국 뉴어크 공항 이용객 : (항공기가) 취소됐어요. 처음에는 지연되다가 결국 취소됐어요.]

통신 대란에 병원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독일에선 수술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영국은 런던거래소와 은행 등 금융권에도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911센터 시스템이 다운돼 구조 전화를 받지 못했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되거나 프랑스 디즈니랜드, 일본 유니버셜스튜디오의 계산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는 등 피해는 분야를 막론하고 발생 중입니다.

이번 장애는 미국 대형 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 클라우드와 충돌을 일으켜 발생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표 : 시스템에 업데이트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와 협력해 긴급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측도 장애 원인을 확인하고 수정 업데이트를 배포했는데,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어 완전한 복구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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