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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하마' AI…빅테크의 '탄소배출' 역주행

<앵커>

구글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급증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치열해지는 AI 개발 경쟁이, 전기 사용량을 크게 늘려서, 환경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저희도 여러 차례 보도했었는데 같은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구글 데이터센터.

이곳을 비롯해 지난해 전 세계 구글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천430만 톤으로 전년보다 13% 늘었습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48%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구글이 지난 2일 내놓은 연례 환경보고서에서 고백한 겁니다.

조지아주엔 구글 등 미국 주요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는데, AI 등으로 사용량이 늘면서 덩달아 전기 공급난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난 걸로 분석됩니다.

[김병권/녹색전환연구소 전문위원 : 기존에 예측하지 못한 전력수요를 재생에너지로만 전부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거고, 그러면 가스화력발전소라든지 석탄 화력발전소로부터 전력 공급을 해야 되기 때문에 (탄소 감축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2020년보다 3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탄소 중립과 RE100을 선도했던 빅테크들의 역주행이 알려지면서, 해당 기업들은 머쓱해졌습니다.

하지만 AI로 인한 탄소배출 증가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기 소모를 수백 배 줄인 초저전력 AI칩 같은 혁신 기술이 나타나고, 각종 AI 서비스로 대면 경제활동이 줄면 에너지 사용도 줄어들 거란 주장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교수 : (국내에서도) 모든 데이터 센터가 한전에 전기를 얼마에 쓰겠다고 신청하고 지어놨는데, 실제로는 그거보다 훨씬 적게 써요. 나중에 완공되고 나면.]

전망이 어떻든 당장 시급한 건, 전기 사용이 늘더라도 탄소 배출과는 무관한,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더 내야 한단 점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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