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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골드'는 잊어라…한국 태권도, 파리서 금메달 약속

'도쿄 노골드'는 잊어라…한국 태권도, 파리서 금메달 약속
▲ 파리 올림픽 선전 다짐하는 태권도 대표팀. (왼쪽부터) 박태준,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직전 도쿄 대회의 아픔을 털어내고 '종주국'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오늘(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목표를 밝혔습니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창건 감독은 "종주국으로서 파리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어도 금메달 하나를 따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서건우(한국체대·남자 80㎏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 이다빈(서울시청·여자 67㎏ 초과급)이 출전합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주국다운 위상을 뽐내지 못했습니다.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으나 금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습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도쿄 대회가 처음입니다.

도쿄 대회 이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나왔습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이 감독은 도쿄 올림픽 당시 '노골드' 경험을 '실패'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도쿄 때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이번에는 선수 개개인 맞춤형 훈련을 통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 훈련 위주로 준비했던 지난 대회와 달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 개인의 성별, 체급, 몸 상태 등에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패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이다빈은 "각자 상황에 맞게 훈련해보니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스스로 컨디션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린 이다빈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는 무대라 생각한다. 이번에 모두 막중한 책임감을 품고 경기에 임할 거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번 태권도 대표팀의 '선봉'은 박태준입니다.

박태준은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가장 이른 8월 7일 출격합니다.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받은 박태준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겁 없이 준비했다"며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장준을 누르면서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게 좋은 쪽으로, 동기부여가 되도록 더 훈련에 매진하고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남자 중량급 출전자로 기록된 서건우는 "내 체급에서 처음 나서는 만큼 책임감을 크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꼭 1등하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금메달을 약속한 대표팀이지만, 전력에 대한 평가는 냉철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표팀과 역대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도쿄 때보다 선수 구성 측면에서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다 금메달을 딸 수도 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최근) 종목의 흐름"이라면서도 "아무튼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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