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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에 '불똥' 튄 의정 갈등…상반기 채용 병원 1곳뿐

간호사에 '불똥' 튄 의정 갈등…상반기 채용 병원 1곳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불똥이 간호대 졸업반 학생들에게 튀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경영난에 빠진 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 중 올해 상반기에 간호사를 채용하는 곳은 1곳에 그쳤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 올해 상반기에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중앙대병원뿐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간호사들도 무급휴직을 낼 정도로 사정이 나빠서 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채용 의사를 명확히 밝힌 병원은 상반기 중앙대병원 1곳, 하반기 원광대병원 1곳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올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자 발표 후 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입 간호사 발령이 났어야 했는데 전공의 사태로 이들조차 발령이 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간호대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내년도 채용 공고는 아예 올라오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사정은 더 암담합니다.

이들 병원은 거의 매년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간호사 채용을 해왔지만, 올해 안에 내년도 신입 간호사 채용 공고를 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간호대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은 상태로 대학을 졸업하느니, 대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게 덜 불안하고 향후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예고로 간호사 취업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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