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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금리 인하" 예고에도 증시 '들썩'…이유는

<앵커>

기준금리를 올해 세 차례 내릴 거라고 했던 미국이 한 번만 내리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질 않아서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에도 미국 증시는 올랐고, 오늘(13일) 우리 주식 시장도 웃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3%에서 또 동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금리를 3번은 내릴 거라던 예상도, 1번만 내리는 걸로 바꿨습니다.

1, 2월을 지나서 3, 4월까지 전문가들 예상치를 넘어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금은 조심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작년 하반기에 물가 통계가 아주 좋았는데 1분기에는 흐름이 끊겼습니다. 금리를 내릴만한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그런데도 뉴욕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상승했습니다.

금리 발표 직전에 나온 최신 물가 통계 때문입니다.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로 4월 상승률이나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낮았고, 특히 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1년 가을 이후에 거의 3년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오늘 같은 통계가 더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죠. 오늘 통계를 환영하고 비슷한 통계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 발언에 더 주목해서 연준이 9월 회의 때는 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56%까지 올랐습니다.

우리 코스피도 이 소식에 오늘 1% 가깝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9월 회의에 영향을 줄 미국 물가와 일자리 통계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바로 반응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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