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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도 귀국 않는 황의조, 영국 남아 새 팀 찾는다

시즌 끝나도 귀국 않는 황의조, 영국 남아 새 팀 찾는다
▲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팅엄)가 유럽 리그 시즌이 끝났는데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축구계에 따르면 황의조는 영국에서 머물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니지먼트와 함께 새 소속팀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와 3년 계약을 맺으며 EPL 무대에 서는가 싶었으나,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등에서 임대를 전전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역시 임대 신분을 뛴 알라니아스포르(터키)에서 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며, 1골 1도움만 기록했습니다.

노팅엄과의 계약이 아직 1년 남아 있으나, 구단 내 입지가 좁은 만큼 현지에 머물며 새 팀을 물색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수사를 받는 점도 국내가 아닌 현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선택한 데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거로 보입니다.

황의조가 귀국한다면, 팬들의 이목은 그에게 쏠릴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상황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6월 황의조의 형수 A 씨는 '황의조의 전 연인'을 가장하며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반포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A 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2심에서는 징역 4년이 구형됐습니다.

A 씨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그에 대한 수사를 별도로 진행한 뒤 지난 2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아직 황의조를 소환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검찰이 황의조를 불러들여 조사하기로 결정한다면, 황의조는 귀국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됩니다.

A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황의조는 태극마크를 잠정 박탈당한 상태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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