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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정재승 공동집행위원장

<앵커>

어제(5일)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출품한 여러 주제의 영화들은 시민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한층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Q.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어떤 영화제인가?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짐작하시다시피 환경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하면서 관람객들이 환경 문제들을 생각해 보고 또 나는 어떤 실천을 환경을 위해 해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고 토론해 보는 그런 영화제의 형식을 빌린 환경 운동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제 덕분에 사실은 더 많은 환경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또 환경이라는, 뭐 자연이라든가 기후 재난 같은 직접적인 문제 외에도 우리 일상에서 경험하는 환경 문제까지 점점점점 다루는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 영화제는 그냥 우리의 행복한 환경을 저해하는 모든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그런 영화들을 제작하는 걸 도와주고 함께 관람하고 토론하는 그런 영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상영작은 몇 편인지?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작년 기준으로 하면 2023년에는 128개국에서 무려 2,800편의 작품이 출품이 됐고요. 저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오프라인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영화를 보실 수 있게 하다 보니까 관람객 수가 84만 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영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환경 문제를 처음 이제 관심을 갖게 된 건 제가 한 20년쯤 전에 동물원의 탄생이라는 책을 되게 감명 깊게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사실 그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의 환경이라는 게 너무 끔찍하잖아요. 그래서 어쩌면 가장 비교육적인 방식으로 동물들을 대하는 것이 동물원이다라는 걸 알게 됐는데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인간은 어떻게 도시 문명 안에서 자연과 환경과 관계 맺기를 해야 되는가, 이런 고민들을 좀 하게 됐고요. 자연스럽게 환경재단이 에코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저희 재단에 이 영화제에 와서 관객과의 대화도 하고 환경 문제 토론해 달라고 했을 때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하게 됐고요. 뇌과학자보다도 더 큰 틀에서는 도시 문명에 책임을 갖고 있는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 문제에도 참여를 하는 게 옳겠다 싶어서 아주 기꺼이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Q. 영화 통해 환경 문제 전달…어떤 힘이 있나?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저는 누구에게나 다 환경 문제를 가슴 깊이 절실하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환경 문제를 접하게 하는 게 각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애들은 자연,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 원래 그렇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또래 집단이나 자기중심적으로 사고를 하니까 환경, 자연에 관심이 훨씬 덜 하죠. 그런데 이렇게 환경 문제를 다룬 영화를 보면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서 받아들이고 또 감정과 함께 받아들이기 때문에 훨씬 더 그걸 절실히 공감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제 좀 어릴 때부터 이런 경각심을 가지면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주 평생 환경을 생각하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니까 또 그것도 너무 좋은 것 같고요.]

Q. 어린이·청소년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있다고?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맞습니다. 그 단체 관람을 하실 수 있고요. 그리고 단체 관람을 하시고 나면 저도 참여하는데 여러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관객과의 대화, 토론,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7개 시도교육청에 여기 이제 단체 관람하시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안내문을 전부 다 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상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수업 시간에 같이 보고 학교 안에서 또 토론도 가능하고요.]

Q. 서울국제환경영화제…어떻게 자리 잡길 원하나?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앵커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300년 후에 우리 호모사피엔스 인류가 지구상에 여전히 남아 있을까요?]

<앵커>

글쎄요. AI 때문에 어떻게 될지 저도 예상하기 어려운데요.

[정재승/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맞습니다. AI를 포함해서 뭐 기후 재난, 뭐 대규모 전염병, 아주 심각한 위기들이 인류에게 기다리고 있죠. 지금은 저는 100년 후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환경 문제에 기후 재난 문제가 우리 안으로 확 다가온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는 못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희 영화제들을 통해서 이제 우리 사회가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제로 구체적으로 정책도 만들고 또 일상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여러 행동들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영화제가 기여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영화제를 통해서 사실은 영화를 즐기기도 하지만 또 토론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면서도 유익한 그런 환경 문제를 깨닫는 그런 시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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